November 2007 Archives
이 글을 보며,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건, 글쓴이가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글에 담겨서 일까? 이런 친구를 두길 원해서 일까? 전에 이런 감정은 느낀적이 있어서 일까?
돌이켜보면, 우정은 내게 크게 와닿지 않는 단어인것 같다.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대학교를 다니면서, 가끔씩 연락오던 친구들을 군대라는 이름으로 떠나보내고, 동네를 떠나 멀리 지방까지 내려가 생활한 대학교 시절에 하나둘씩 끊기던 고향친구들.. 그들이 원할땐 내가 없고, 내가 원할땐 그들이 없었던, 그러면서 조금씩 실망과 오해가 쌓여 이제는 연락이 끊긴, 그리고 끊고자 했던 친구들. 어쩌면 내가 사람을 그리 쉽게 믿지 못하는 이상한 병에 걸려 그들을 몸속에서 내 쫓았을 수도 있고, 또는 나의 행동들이 그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변명이야 어쨌건, 현재 나를 스쳐갔던 한명, 한명 이름을 떠오리며, 조심스레 반성해본다.
이런 친구, 저런 친구, 친구의 종류(?)는 많지만,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우리는 왜 아주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어색함이 없는지 의아하게 생각케 하는 그런 사람이 친구가 아닐까? 편안함. 가족에게 기대할 수 없는 무언가를 친구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깊은 밤 좋은 글에 조용히 나를 다독여 본다. 친구여,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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